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31호]빈곤의 변화, 신빈곤과 근로빈민의 발생 빈곤의 변화, 신빈곤과 근로빈민의 발생 김영란_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신빈곤, 빈곤을 보는 새로운 렌즈 1970년대 중반 이래 유럽 각국에는 새로운 형태의 빈곤이 나타났다. 인구 중 새로운 집단이 빈곤 속으로 빠져 들게 되었는데 특히 피고용자와 자영업자들의 수가 전통적인 빈곤에 비해 새로운 빈곤층에서 크게 증가하였다. 이들은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들’로 과거 ‘일을 통한 빈곤 탈피’라는 공식을 무너뜨리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이들은 위험과 경험의 형성과정에서 새롭게 부상한 사람들로 ‘신빈곤’으로 언급하기 시작하였다. 신빈곤의 발생은 1960년대 복지국가의 황금기 이래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노동의 유연화, 고용의 불안정, 복지제도의 전반적인 후퇴, 경제적으로 산.. 더보기
[131호]빈곤의 정치사회학적 의미 빈곤의 정치사회학적 의미 이주하_동국대학교 행정학과 부교수 George Bernard Shaw는 1905년 희곡 의 서문에서 “죄악 중에서 가장 악하고, 범죄 중에서 가장 독한 것이 빈곤이다”라고 역설하였다. 사실 빈곤이 퇴치되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생각은 근대적 사고의 산물이며, 과거 빈곤은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것으로써 인식되어졌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복지제도의 획기적인 확충으로 인해 빈곤은 지속적으로 완화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빈곤의 근절은 여전히 요원한 문제이다. Jeffrey Sachs(2005)가 에서 지적하였듯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8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 때문에 죽어가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6분의 1은 절대적인 빈곤에 사로잡혀 있다.. 더보기
[130호] PDF 파일 더보기
[130호] 대만의 형법 규정에 관한 소고 대만의 형법 규정에 관한 소고 김나리_ 법학과 석사과정 대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색과 대만 형법의 상관관계 법률은 사회가 있기에 존재하고, 사람과 사람이 있기에 생겨나 발전해 나간다. 특히 인신의 구속과 재산의 몰수라는 폭력성을 국가라는 이름 아래 ‘합법적’이라 규정하는 형법은 해당 형법이 적용되는 사회 그리고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각 문화마다 국민 모두가 동의하고, 준수할 수 있는 국가의 형벌권 발동 범위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 나라마다 독특한 형벌 규정이 존재하며, 이러한 형벌 규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와 독특한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형법과 문화의 상관성을 고려하여 본고에서는 이번 대만 학술문화 탐방을 통해 직접 보고 느.. 더보기
[130호] 대만인의 정체성과 정치 대만인의 정체성과 정치 김세진_ 정치외교학과 석사 과정 대만의 정치는 여러 가지의 변천과정을 가져왔다. 기나긴 외세의 지배부터 중화민국 정부의 지배까지 여러 형태의 지배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원주민(原主民), 17세기부터 1945년 이전까지 대륙에서 이주한 중국인계통의 본성인(本省人)들, 국공내전 참패 후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주한 외성인(外省人)들까지 여러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대만 정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리하여 정치에서 가장 큰 화두는 보혁(保革)간의 갈등이 아니라 ‘대만에 살고 있는 이들은 대만인인가? 중국인인가?’와 ‘정부는 중화민국 정체성을 가질 것인가? 대만의 독자적 정체성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정체성에 관련한 갈등이다. 그러므로.. 더보기
[130호] 모르는 편이 좋았던 야오이의 역사 모르는 편이 좋았던 「야오이」의 역사 김상하_ 게임 프로듀서 2000년대 들어와서는 BL(‘보이스 러브’를 줄인말)이라는 이름으로 만화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장르가 되었지만, 남성들만이 등장하는 남성간의 성적 판타지를 그린 작품들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일본에서는 그러한 장르를 한때 ‘야오이(やおい)’라고 불렀는데, 야오이는 1980년대 이후 일본의 여성 서브컬쳐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키워드다. 그러한 야오이의 시대를 리얼타임으로 살았던 남성 오타쿠의 입장에서 써보는 야오이론 정도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야오이의 탄생과 발전 그런데 애당초 야오이란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진 말일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성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남성동성애(호모) 만화와 소설」이라고 .. 더보기
[130호] 서강대학교 언어정보연구소, 2014년 6월 월례 발표회 "왜 다시 빠롤인가?" 서강대학교 언어정보연구소, 2014년 6월 월례 발표회 “왜 다시 빠롤인가?” 조대린 중국문화학 석사과정 명정희 국어국문학 박사과정 서강대학교 부설 언어정보연구소는 언어학 이론과 언어와 관련한 심층적인 연구는 물론 언어 정보와 관련된 응용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소이다. 언어정보연구소의 월례발표회는 교내, 교외의 언어학 교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어학 분야의 대학원생들과 활발한 학술적 교류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이번 2014년 6월 3일, 제67회 월례발표회가 김근 교수가 “왜 다시 빠롤인가?” 라는 주제로 최근 심해지고 있는 학문간 연구 분화의 문제를 바탕으로 언어의 중요성, 음성학적 차원의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근 교수는 과학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수요가 전통적인 인문학 연구를 과도하게.. 더보기
[130호]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사회학과 초청강연 '상상계의 사회학'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사회학과 공동 주최, ‘상상계의 사회학‘ 이상지_ 사회학과 석사과정 지난 6월 15일 사회과학연구소와 사회학과가 공동주최한 해외학자 초청강연에서는 프랑스 폴 발레리–몽펠리에Ⅲ대학(Université Paul-Valéry - Montpellier III)의 파트릭 타퀴셀(Patrick Tacussel) 교수님을 초청하여 더보기
[130호] 민중미술 잔혹사, 1세대에게 묻다 민중미술 잔혹사, 1세대에게 묻다 인터뷰 및 편집 박경룡, 채다희 올해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참여 작가였던 홍성담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때문에 사전 검열과 수정 압박을 받았다. 광주의 역사와 세월호 사건을 잇는 ‘세월오월’ 그림은 수정 요구의 논란 끝에 전시 기회를 상실했지만, 씨엔엔, 월스트리트저널, 르몽드 등 해외 언론의 취재와 미국, 캐나다 교포들의 세월호 특별법 시위 현장에서 등장하면서 전시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 시민미술학교, 민중미술운동을 하며 현실과의 간극을 좁혀온 민중미술 1세대 작가 홍성담에게 미술계와 일상에 만연해지는 표현의 자유의 실종에 대해 물었다. 작가 홍성담은 1955년에 태어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광주 자유 미술인회'.. 더보기
[130호] 무속의례(巫俗儀禮)와 꽃장식 무속의례(巫俗儀禮)와 꽃장식 이수자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나주대학 교수·안성여자기능대학장·중앙대학교 민속학과 겸임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및 문화재위원 등 역임) 우리 무속에서 꽃을 볼 수 있는 경우는 편의상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제단에 놓이는 꽃, 신체나 신격으로 존재하는 꽃, 독립된 의례 속에 존재하는 꽃 등이다. 제물을 진상하는 제단에 놓이는 경우 이들은 대개 제단, 곧 전안의 후면에 놓이거나 아니면 제단의 전면 좌우 양쪽 끝에 놓이면서 황홀한 아름다움으로 무속의례를 빛내고 있다. 황해도 굿에는 봉죽, 서리화, 제석꽃, 꽃갓꽃, 칠성쟁비꽃, 만감흥꽃, 만도산꽃, 군웅꽃, 조상꽃, 수팔련(살잽이꽃) 등의 꽃이 있고, 평안도 다리굿에도 많은 꽃이 있다. 서울굿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