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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호]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5년 학술대회, 근대 매체와 한글 가로 풀어쓰기의 실험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5년 학술대회 근대 매체와 한글 가로 풀어쓰기의 실험 권두연_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박사 후 연구원 한글 가로 풀어쓰기라는 문제틀 훈민정음 반포 후 500여년이 지나 한자를 배제한 한글만으로 된 문자 사용의 전면화가 가능해졌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가는 가로쓰기나 영어 알파벳처럼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각각 분리해서 풀어쓰는 시도들은 모두 이 부산물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이 둘을 동시에 실행한 한글 가로 풀어쓰기는 한자와의 단절을 통해 한글로만 된 완벽한 문자 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국어학자들뿐 아니라 선교사, 매체 편집인 등 한글을 상용하고자 한 이들에게 매력적인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로쓰기는 채택되었지만 풀어쓰기는 그렇지 못했.. 더보기
[131호] 메리토크라시, 그 지독한 혼돈을 넘어서 메리토크라시, 그 지독한 혼돈을 넘어서 장은주_ 경기도교육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산대학교 교수 ‘일베’라는 한국 교육의 적자(嫡子) 지난 9월 초,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던 광화문 광장에는 최소한의 시민적 양식을 갖춘 이라면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들이 그 농성을 조롱하며 ‘폭식투쟁’이란 걸 벌였던 것이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최근 은 이런 폭거를 자행한 일베의 회원들, 곧 이른바 ‘일베충’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분석 기사를 내 놓은 적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그들은 그저 무식한 ‘루저’나 ‘지질이’가 아니라 나름의 논리 체계와 정의 관념을 갖.. 더보기
[131호] 세대와 빈곤 ‘세대와 빈곤’이라는 기획은 후속 세대에 관한 우려 섞인 관심에서 시작했다. 후속 세대라는 이름으로 조명 받는 학문의 하위 계층들은 지식 생산의 수직 구조에서 가장 아랫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후속이라는 지난한 약속을 얻어내기 위해 파편적인 양성 기간들을 보낼 때 그 순간 잊혀지는 것은 그들의 육체와 정신을 거쳐 만들어진 노동이다. 이렇게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채 상실되는 노동은 빈곤의 출현을 부른다. 이제 세대의 이름을 사회에 펼쳐보자. 사회의 지속과 안정을 위해 궁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여성, 비정규직, 청년실업자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후속 세대라는 훈육 프로그램 속에서 노동이 비자발적으로 상실됐다면 미래 설계의 사회적 프로그램 속에서 상실되는 노동은 더 멀쩡하고 조용한 빈곤을 출현시킨다. 우리는.. 더보기
[131호]서강대학교 심리학과 2014년 9월 금요콜로키움, 한글과 영어에서의 글자 전환 효과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2014년 9월 금요콜로키움 한글과 영어에서의 글자 전환 효과 이창환 _ 심리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는 2011년 이래로 매월 학과 교수님이 직접 자신의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하거나 학과 교수님들의 추천을 받아서 외부에서 저명한 학자를 초빙하여 발표 콜로키움을 가지고 있다. 이는 대학원생들에게 최신 연구 동향과 연구 성과물을 소개함으로써 학습 향상과 각자의 논문 아이디어 생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 첫 콜로키움으로 발표된 주제는 한글과 영어에서의 글자 전환 효과비교와 이에 대한 이론적 논의이다. 언어심리학계에서는 대부분의 연구가 영어와 같은 로마자 알파벳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에 제안된 이론들을 모든 언어에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발표에서는 대표적인 단어.. 더보기
[131호]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2014년 11월 정기세미나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2014년 11월 정기세미나 “사회복지 생태계 담론의 분석: 그 가능성과 한계의 탐색” 박시종 _ 열린사이버대 교수 1. 사회복지 생태계 논의를 위한 이론적 자원 1) 권력자원과 사회복지 생태계 코르피에 따르면, 시장에 맞선 정치에 있어서 노동계급이 자본가계급의 권력자원에 대항할 수 있는 권력자원을 어떻게 창출하느냐에 따라 민주적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자원 분배 관계와 민주적 계급투쟁의 결과는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신에 계급투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에스핑앤더슨은 이러한 권력자원의 시각에서 현대 서구 복지국가 체제를 분석한다. 노동조합 조직률과 좌파 내각의 점유율을 경험적.. 더보기
[131호]<서강대학교 대학원 학술단체협의회 학술대회>, 민주정치연구회 , 민주정치연구회 세계금융질서의 정당성 위기와 경로의존적 변화 정재환 _ 민주정치연구회, Ph. D in Politics and International Studies, University of Cambridge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 발생된 위기라는 점에서 그 이전의 동아시아 금융위기와는 사뭇 다른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국제금융질서의 변화 양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글은 왜 초기의 기대와는 달리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질서가 경로형성적(path-shaping)보다는 경로의존적(path-dependent)의 성격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글은 .. 더보기
[131호] <서강대학교 대학원 학술단체협의회 학술대회>, 현장사회학회 , 현장사회학회 도시 내부 구성원의 도시재생 욕구 - 성남 원(原)시가지를 중심으로 지소연 _ 현장사회학회, 사회학과 석사과정 고밀도 아파트 개발에서 도시재생으로 1960년대 중반부터 서울 도심 주변과 시 외곽에 무허가 정착지가 급증하였다. 무허가 정착지를 정비하기 위해 고지대 하천변 등지에 대한 철거와 고밀도 아파트 건설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철거 재개발로 더 이상 부동산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무허가 정착지 주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도시의 외관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주택이나 가로를 조금씩 정비하는 도시재생으로 재개발 형식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성남 원시가지의 주거형태는 기존에 광주대단지 개발 때 불하받았던 20평의 분양지에 2-3층 정도를 올리는 다세대 주택 방식이다. 정부에서는 주거.. 더보기
[131호] 대학원생 연구환경 및 인권실태 설문 조사 결과 정리 및 편집 채다희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전국 13개 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최초의 전국 단위 대학원생 연구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설문조사는 33만 명의 전국 대학원생의 연구 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해 제정한 대학원생 권리장전의 사전 조사 작업의 일환으로 실시 된 것이다. 아래 내용은 서강대학원 총학생회의 협조 아래 본교 설문 조사 내용만을 정리해 수록한 것이다. 더보기
[131호]개방형 혁신을 위한 공공 디지털 제작 서강_ 메이커 무브먼트(maker movement)의 등장 배경과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_ 제조문화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미국이나 일본에는 이미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자신의 차고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만드는 문화가 쌓여 오래전부터 가라지(garage) 문화가 있었고, 일본에서는 공방에서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드는 공방 문화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만 유독 사회적인 영향 또는 문화적인 요인에 의해서인지, 공간적이나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서인지 그런 것들을 수행 하지 못했던 것이죠. 해외에서는 이미 메이커 무브먼트(maker movement)가 가리지(garage) 문화나 공방 문화로 자라나고 있었는데, 이것을 촉진시킨 것이 바로 디지털 제조(digital fabri.. 더보기
[131호]여성주의 경제학: 휴머니즘을 위한 경제학과 젠더의 조우 여성주의 경제학: 휴머니즘을 위한 경제학과 젠더의 조우 홍태희_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성 편향적인 경제학 사회과학인 경제학이 사회 절반의 목소리를 담지 못한다고 비판받는 이유는 기존의 경제학이 여성의 경제행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대의 공간 속에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제학의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 사실 경제학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복지에 기여한다는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는 유일한 인문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경제적 문제를 물어보면 겨우 차별 문제는 정치학이나 사회학으로 가서 물어보라는 대응을 한다. 경제학의 녹록잖은 사정은 이러하다. 근대 경제학이 태동한 스코틀랜드에는 당시 뉴턴 같은 물리학자들이 나와 자연과학의 법칙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다. 경제학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