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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호] PDF 파일 더보기
[132호]닫힌 사회와 배제된 청년들 닫힌 사회와 배제된 청년들 소영현_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청년문화의 소실과 청년의 원자화 청년문화의 뚜렷한 범주를 각인시켰던 1970년대를 제외하면 그간 청년문화론은 주로 청년-(대)학생 문화에 집중되었다. 대체로 그것은 사회의 쇄신을 불러일으킬 저항적 구심점으로서의 청년-학생에 대한 관심이었다. 1980년대를 거치면서 학생운동은 저항적 하위문화로서의 성격을 구축하면서 기성 사회나 지배 엘리트와는 다른 차별적 영역을 마련했다. 그러나 민주주의 진전과 소비문화 확산의 계기였던 1987년 6월 항쟁, 1988년 올림픽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학생(운동)문화는 점차 쇠퇴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청년-(대)학생 내부에서 야기된 들끓는 욕망을 쇄신의 에너지로 흡수하지 못하고 학생(운동)문화는 새롭게.. 더보기
[132호] 대학시간강사는 프롤레타리아인가-배제된 대학 안의 유령이 청년 대학원생에게 대학시간강사는 프롤레타리아인가- 배제된 대학 안의 유령이 청년 대학원생에게 임순광_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 前 경북대 비정규교수 대학, 기업, 비정규교원 한국의 대학은 일종의 ‘위장형’ 비영리조직이다. 즉 가치, 지배구조, 운영원리와 방식 등에서 대학은 기업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요즘은 취업률이 특정 학과나 학문의 존폐마저 결정하는 판이니 두말 해 무엇하랴. 중앙대 사태나 청주대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대학이 기업이라면 교육과 그를 통한 상징적 자산(졸업장을 포함한 각종 인증문서와 학벌 등)은 대학이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 상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 존재가 ‘교원’이다. 대학은 교원과 교직원을 활용하여 교육서비스(졸업, 교직, 전공 인증 등)를 제공하는 대가로 ‘등록금’을 받는.. 더보기
[132호] 대학원생이여, 기꺼이 비동일자가 되어라! 대학원생이여, 기꺼이 비동일자가 되어라! 김기성_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연구교수 이 글은 한국 대학원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잔뼈가 굵은 대학원생들을 향해 있다.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종의 연대감으로부터 비롯된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그 마음을 애써 누르며 나의 생각을 조심스레 꺼내 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원생은 1949년 “국립서울대”(그 당시 정식명칭)에서 배출된 석사 90명이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반세기 후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목표로 내세웠던 “두뇌한국21(BrainKorea21)” 프로젝트가 1999년 출범했다. 같은 해 “사이버 코리아21(CyberKorea21)” 정보화정책 또한 추진됐다. 이때부터 한국 사회는, 사회학자 다니엘 벨(Daniel Be.. 더보기
[132호]청년 빈곤: 세대의 문제냐 성장의 단계냐 청년 빈곤: 세대의 문제냐 성장의 단계냐 박권일_프리랜스 저널리스트·『88만원 세대』 저자 빈곤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빈곤이 어디까지나 현 시기 국민경제의 질적 특성과 양적 규모에 의해 정의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청년빈곤이라는 말 속의 빈곤은 아프리카 최빈국의 그것에 대비될 수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저것들이 배곯아본 적이 없어서 불평을 한다.’는 부당한, 그리고 ‘명백히 의도적인 비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빈곤은 오히려 선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연구되는 주제다. 청년세대의 빈곤이란 주제를 접할 때 가장 빠지기 쉬운 두 가지 함정은 첫째, 특정 세대를 인격화․의인화해서 사고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A세대는 능력이 있었는데 B세대는 무능력하.. 더보기
[132호]각기 다른 을(乙)의 목소리를 듣는 청년 노동조합 각기 다른 을(乙)의 목소리를 듣는 청년 노동조합 서강대학원신문(이하 서강)> 청년유니온이 출범한 지 5주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 청년유니온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달라.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이하 김)> 청년유니온은 2010년 3월에 출범했고 노동조합(이하 노조)이다. 서울, 경기, 인천, 대구, 경남, 부산 등 7-8개 지역에 약 1,000명 정도의 조합원으로 이루어진 전국 단위 조직이다. 어떤 문제를 평가하고 진단하고 평론하는 것,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 유닛이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청년유니온은 기존 노조가 청년 문제를 포괄하는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생각한 당사자들이 직접 유닛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더보기
[132호] <전국대학원생총학생회협의회> 라운드테이블 대학원생의 현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해 본 경험은 전무하다. 대학원생의 사회적 지위, 등록금 결정 과정, 대학원생 인권에 대해 수업이나 학교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과의 라운드 테이블은 국가 중심의 교육 정책과 권위적인 대학의 조직 운영 사이에서 감춰졌던 대학원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유할 수 있는 지점들을 확인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대화를 시작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라운드 테이블 대학원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접근 필요 신문사>‘전원협 자치 규약’의 전문(前文)을 보면 대 학원과 대학원생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노력들이 보입 니다.‘신진 연구자의 학문적 이상을 대변하는 대학원 생들의 전국적인 연대체’,‘(대학원이) 공공재로서 사적 이윤을 추구하기.. 더보기
[132호] <서유강론> 우수 논문 소개 - 자본주의적 매트릭스의 종교성에 대한 민간 신앙적인 돌파구 모색 개요 서강논문상 ‘서유강론’ 자본주의적 매트릭스의 종교성에 대한 민간 신앙적인 돌파구 모색 개요 이정훈 _ 종교학과 박사과정 무속 신앙은 흔히 어리숙한 사람들에게 사기를 쳐서 쉽게 돈을 뜯어내는 기제로 인식되어 왔다. 근래 들어 어떤 방송국의 유명한 PD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극도의 편집증을 발휘하여 그러한 집단의 인식을 충분히 이용하였다. 몇날 며칠을 발품을 팔아다가 변장도 하면서 사주팔자를 알아보고 신기를 시험했으며 생생하게 그 현장을 담았다. IMF 환란 당시에는 있는 돈을 다 끌어모아 빚을 갚아도 모자랄 판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굿판이 성행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일반의 인식대로 무속 집단이나 민간 신앙이 돈만 밝히고 사기를 친다는 것은 확실한 것인가? 본 논문은 이러한 의문에서 비롯되었다. 본문 내용은.. 더보기
[132호] 베트남 동계학술탐방, 살아남은 자들의 몫: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동계학술탐방 - 베트남 살아남은 자들의 몫 : 황석영의 이대성 _ 국어국문학과 박사 수료 나의 삶이 죽음으로 끝난다하여 끝날 시간을 지루하게 기다리는 동안, 나는 이 세계에 있으나마나 한 존재로 그칠까. 지루한 시간을 무얼 하며 견뎌야 하는지가 고민이어서, 대학원에서 절반 값으로 여행 시켜준다기에 학술탐방을 지원했다. 그런데 베트남인들이 작은 돈에 절절 매며 한없이 자기를 낮추는 모습에서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고 여행 다니는 내내 흔들렸다. 도무지 살 이유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 이 세계에 머무를 이유가 없는데 악 쓰며 버티는 사람들. 날마다 존재 이유를 되물었다. 피곤한 질문에 한껏 지친 상태에서 학술탐방보고서를 써야했다. 열 쪽 넘는 글을 써야했기에 없는 의미도 만들어내야 했고, 쉬운 방책으로써.. 더보기
[132호]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5년 학술대회, 근대초기신문과 단행본 서적의 문체 선택 및 분화 양상 연구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5년 학술대회 근대초기신문과 단행본 서적의 문체 선택 및 분화 양상 연구- 서사적 기사와 소설을 중심으로 - 강현조_연세대학교 Open & Smart Education 센터 글쓰기교실 선임연구원 근대적 매체의 등장과 문체 분화 한문 대 언문이라는 이중 문어 체계는 사실 전근대 시기부터 존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거칠게 말해 양반·지식인·남성 등으로 범주화할 수 있는 한문 해독층은 한문을 공식 문어이자 지식·정보의 독점 수단으로 향유해 온 반면, 평민·비지식인·여성 등으로 범주화할 수 있는 언문 해독층은 주로 서간·기행문·서사물 등의 집필과 향유에 있어 한글을 비공식 문어이자 대항 언어(counter language)로 활용해 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존의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