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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호] 개인을 내세운 단체 대한축구협회 이윤종 기자  최근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으로 축구계가 뜨겁다. 많은 사람이 이강인 및 관련 선수들을 비방하며, 아시안컵 4강 탈락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도 사임 전까지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렇게 앞으로 내세워진 개인들은 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사태를 유발했다고 할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에도 앞에 나와 그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으며, 방관하고 있다. 대다수는 이강인과 클린스만과 같은 개인들에게 화가 났지만 정작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바로 대한축구협회이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의 대처가 어떠했는지 알아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관리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계약이 불발된 이후 대한축.. 더보기
[168호] 간호사를 위한 간호협회는 없다 간호사 세 인 2023년, 꿈에 부푼 소식이 전해졌다.  간호법 국회 통과. 임상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간호사로 일해온 나로서는 흐뭇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현장을 떠나며 가졌던 괜한 죄책감 같은 것도 흐려지는 듯했다. 꿈은 오래 가지 않았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고, 간호법은 폐기되었다. 간호사는 코로나 때에도, 메르스 때에도 사람들이 근처는커녕 스치기도 싫어하는 환자들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땀을 뚝뚝 흘리며 환자에게 처치하고, 밥을 먹이고,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했다. 국민은 이러한 간호사들을 날개 없는 천사,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래서 조금 더 희망이 짙어졌던 걸지도 모르겠다. 고생한 만큼,.. 더보기
[168호] K리그의 봄 유튜버 뷰티풀풋볼  “오늘 경기는 전석 매진으로 현장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바야흐로 K리그의 봄이 찾아왔다. 인터넷 사전예매로 표를 구하지 못한 축구 팬들은 아쉬움에 경기장 주변을 맴돌고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해도 주차장 자리가 빠듯하다. 응원하는 팀의 원정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많은 전세버스 행렬이 이어지고 구단 MD 샵에는 신상 유니폼과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 줄이 생긴다. 축구 종가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현재 대한민국 K리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지난 2023시즌 K리그1의 평균 유료 관중 수는 10,733명을 기록했다. K리그1 누적 관객수는 244만 명이며 K리그1, 2 통합 300만 명의 유료 관중을 달성하며 1998년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가 활약하던 인기(.. 더보기
[168호] Attention is all you need, 인공지능 혁명 Chat-GPT 편집장 장 혜 연   * 본 기사는 한국수출입은행의 2023 이슈보고서 를 토대로 재구성한 글임을 밝히는 바임.    뛰어난 성능을 가진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생성형 AI 구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기존에도 챗봇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존재하였으나, 초거대 AI로 인간의 능력 수준에 도달한 생성형 AI는 콘텐츠, 금융, 의료, 법률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경제와 사회 전반의 변곡점으로 평가되는 바이며 생성형 인공지능 혁명의 시작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산업사회에서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 분야의 최고 석학인 뉴욕대 얀 르쿤(Yann LeCun) 교.. 더보기
[168호]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다시 원작 결제로 이어지기까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수료오 유 선 웹툰 원작 드라마의 열풍  최근 몇 년간,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어, 2024년이 시작된 이후만 해도 '피라미드게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살인자ㅇ난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4년 현재, 웹툰 원작 드라마의 제작 건수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OSMU 전략의 활발한 적용을 반영한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드라마에서 다시 웹툰으로 이어지는 OSMU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웹툰의 팬으로서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는 경우와 드라마를 통해 웹툰을 처음 접하게 되는 각각의 경로는 콘.. 더보기
[168호] 편집장의 글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서강대학원신문사 편집장 장 혜 연 새학기의 시작과 봄의 도래는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는 말처럼, 우리 각자는 새로운 계절과 학기의 시작을 맞이하며 자신만의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한 내적 투쟁을 경험합니다.  누군가에겐 경쟁의 시작이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한계에 부딪히는 시기이고, 누군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끝없이 성장하고, 마치 봄의 꽃들이 겨울의 끝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피어나듯, 잠재력을 꽃 피우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투쟁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일 것입니다. 더보기
[168호] YNWA, Normal one 위르겐 클롭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최의락 ‘리중딱(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이야)’이라는 단어는 축구를 즐겨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이다. 과거 리버풀 팬에게 리중딱이라고 한다면 격하게 화를 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리버풀이 중위권 팀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리버풀 팬에게 리중딱이라고 한다면, 팬 대부분은 언제 적 리중딱이냐고 하며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리버풀 팬들이 이렇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오늘 소개할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클롭’덕분이다. 현대 축구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감독, 리버풀을 다시 강팀으로 올려놓은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는 현시점에 그의 업적을 .. 더보기
[168호] 아이돌 팬덤 문화 생일 카페 블로거 태님  팬덤은 이제 수동적인 팬 활동에서 벗어나 프로슈머(Prosumer)로서 하나의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이지연, 2022). 팬들 스스로 굿즈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동시에 소비하고, 자발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즐기며 팬덤 내의 축제로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팬에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은 자신의 생일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특별하고 소중한 날로 여겨진다. 동일한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음껏 축하하고,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기념일인 것이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하철 전광판, 버스 배너 광고, 전시회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팬들이 직접 개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반 카페를 대관하여 진행되는 생일 이벤트 카페는 K-POP 팬덤의 대표적인 .. 더보기
[168호] 사랑에 대한 정의 서강대학교 석사 졸업생심 승 범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것을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사랑을 매우 어려운 것으로 느끼기도 한다. 기대 속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두 번 다시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보이는가 하면 실패 후 극복하는 모습도 보인다. “인생에 있어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받는 것이다.” (영화 물랑 루즈 中 대사).  이처럼 삶에서 중요한 것으로 설명하기도 하며, 무엇을 열렬히 좋아할 때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랑하는 모습, 이유, 방식 등 다 제각각이다. 사랑 이야기가 담긴 수많은 영화와 노래를 보고 들으며 사랑은 너무나 익숙한 개념처럼 느껴진다. 그런데도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다. 학부 시절 전공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이 하셨던 .. 더보기
[168호] 패러다임: 문화를 파괴하는 문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황 동 준  어렸을 적, 컴퓨터를 망가뜨려 수리를 맡겨야 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오늘날의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아마 초등학생 시절, 컴퓨터의 용량을 줄이고자 C 드라이브에 있는 빈 폴더를 ‘모두’ 지웠다. 아무런 파일도 없는 빈 폴더인데도 꽤나 큰 용량을 잡아먹고 있어 깔끔하게 처리하자, 컴퓨터는 아주 가벼워졌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컴퓨터를 켜보자 나는 사고쳤다는 것을 직감으로 깨달았다. 알고 보니 그 빈 폴더들은 겉보기에는 쓸데없어 보여도, 사실은 파일들이 숨겨져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던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벌어진다. 자신에게 불필요해 보이거나 당장에 유익하지 않은 일들을 “내가 왜 해야 해?”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