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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학원 신문사
[168호] 현대사회에 풍수지리가 미치는 영향 본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금융자산학과 김현회 교수
영화로 본 풍수지리
요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연일 흥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는 의뢰인의 파묘를 돕는 풍수사,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장의사, 무속인이 무덤을 이장하며 겪는 일련의 사건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풍수적인 시각으로 볼 때,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다소 무겁고 시대적으로 소외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음양오행과 관련된 우주과학자인 풍수사의 딸이 언급되는 등 음양오행이 현대의 과학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대사회에서는 풍수지리가 종종 미신이나 민간신앙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풍수지리가 미래의 흐름을 읽고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영화에서는 의뢰인의 아버지 묘를 안장시킨 일본의 풍수사인 ‘기순애’가 나온다. 감독의 철저한 의도 하에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 기순애는 일본의 지리인 조선총독부 촉탁 무라야마 지쥰(1931)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선의 풍수」를 저술한 장본인으로,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우리나라 풍수지리에 대해 풍부하고 광범위하게 연구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된다. 일본은 조선총독부를 동원하여 철저하게 풍수를 연구해 조선을 통제하고, 식민 지배하기 위한 자료로 풍수 자료를 활용했다. 그들은 풍수를 미신화하고, 풍수의 명당이나 혈 자리를 조사 연구해서 파손시킨다. 예를 들어 조선에도 동물원이 필요하다며 창경궁에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을 세워 조선의 왕과 국모가 살던 곳을 지우는 작업을 했다. 또한 남산에 신사를 세우고, 을미사변에 명성황후를 지키다 전사한 홍계훈 등 신위를 모시는 신성한 곳인 장충단에 체육관 건립이라는 목적으로 장충체육관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신작로(대로) 개설이란 이름으로 종묘의 광화문을 산맥을 끊어 조선의 기운을 무력화 시키고자 했다. 철도 건설도 철저히 명당을 가로지르며 건설하고 산맥에 쇠말뚝을 막아 풍수지리를 역으로 이용하며, 풍수지리는 미신이라 주장했다.
풍수지리(風水地理)란? 풍수지리는 학문인가?
풍수지리는 風(바람), 水(물), 地(땅), 理(다스림)로 바람과 물과 땅의 원리를 다스리는 학문으로, 실용적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햇빛이 잘 들어오고 양명한 곳을 찾아 주거하거나 좋은 곳을 찾아 조상을 모시면 건강해지고 조상의 은덕을 받는다는 자연적 메커니즘에서 시작되었다. 환경이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최적의 조건을 찾아 주택이나 묘지로 사용한 것이다. 즉,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조화롭게 만들며 자연환경의 지리적 요소와 조건을 분석하여 작게는 집과 크게는 도시계획과 국토개발에 활용된다.
필자가 공부할 때만 해도 묏자리나 보는 지관(地官)이라 하였으나, 현재 풍수지리학은 부동산, 지리, 토목, 심리, 역사, 철학, 경영 등 각 분야와 글로벌 융합하여 전 세계에서 활용하는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와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도시계획과 최고 경영자들이 사용하며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풍수 학교까지 운영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문으로 대학에 풍수지리 학과와 대학원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어 풍수지리 석사와 박사를 배출하며, 입지분석, 토목과 건축, 인테리어 조경, 배치, 도시계획 등에 활용, 실생활에 접목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즉, 우리 주변 환경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최적의 조건을 찾아주는 학문으로, 부동산, 지리, 토목, 심리, 역사, 철학 등과 융합하여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풍수지리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주변 환경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감과 동기부여에 영향을 받으며 긍정적 선택과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 환경이 있지만, 풍수지리의 자연환경인 산과 들, 하천 등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사대부가들은 태실(胎室)을 상당히 중요시 생각해 집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뒤에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있는 곳에 좌우의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양지바른 곳, 이런 곳에 자리 잡아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하였다.
따라서 땅의 기운이 좋아지려면 반드시 주위의 산이나 강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잔잔한 바람과 유정한 유속, 적절한 채광, 맑은 공기, 적절한 온도와 기후, 지형지세(地形地勢)가 좋아야 하며, 반대로 바람이 세거나, 뾰족한 바위나, 유속이 빠른 곳, 냄새나는 곳, 습한 곳, 소음이 많은 곳 등에 따라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21세기 최첨단 시대에도 우리가 사는 주변 환경의 장소에 따라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준다. 도시 생활의 도로 먼지나 소음, 오염이 건강에 영향을 주며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가? 따라서 주거지 선택에 있어서도 풍수지리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거지는 주변 환경에 따라 사람의 생각과 태도, 행동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사람의 삶의 질에 깊게 관여하므로, 주변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사회에 주변 환경을 고려한 주거지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인가?
둘째, 쾌적한 자연환경인가?
셋째, 주변이 좋아지고 있나?
아파트나 주택 거래에서 풍수지리가 좋다고 하면 프리미엄이 붙는다. 실질적으로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좋은 집과 좋지 않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큰 차이를 보인다. 양명하고 안정된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편안함과 자신감으로 일에 능률이 오르니 재물도 모인다.
풍수지리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문이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는 강의 때마다 풍수지리를 잘 활용하면 부(富)와 귀(貴)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풍수지리가 좋다고 모든 것을 다해주는 것은 아니다. 자연과 환경에 적응하며 본인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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