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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학원 신문사
[122호] 2012 학술문화탐방, 그 이후 본문
2012 학술문화탐방, 그 이후
김아영 기자, 김하늘 기자
대학원생들의 학술 교류 및 공유를 위해 매년 진행되는 학술문화탐방에 대학원 행정팀과 후생복지위원회, 그리고 총학생회가 나섰다. 지난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3박 5일간 진행된 이번 학술탐방의 행선지는 바로 캄보디아. 선발된 22명의 원우들은 지원동기, 과대표자 여부, 학기 수, 과별 형평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절차들을 통과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연구주제로 6월 말 1차 프로포절을 제출했으며, 7월 29일 최종 보고서를 완성했다. 한택수 총학생회장은 “짧은 시간 동안 캄보디아의 모든 것에 자신의 학술적 고민을 결합시킨 양질의 보고집을 제작하게 되었다.”면서 “더 나은 학술문화탐방을 기획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을 전했다. 원우들은 이번 학술문화탐방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는 탐방 보고서 작성에 큰 자양분이 됐다. 과연 그들은 어떤 보고서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을까.
※ 원우들의 알찬 이야기들을 압축적으로 소개하는 본 글은 추후 발간될 <학술문화탐방보고집>의 예고편격임을 밝혀둡니다.
캄보디아의 혼인법제
법학과 석사과정 곽병의
본 연구는 최근 캄보디아와 한국 간의 국제결혼 건수가 크게 증가한 현상을 언급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제결혼의 실태에 따르면 1990~2007년 사이 한국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은 총 278,638명이었다. 전체 혼인건수 중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의 1.2%에서 2007년 11.1%로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배경으로 양국의 혼인 관련 법령과 캄보디아 혼인 법제도를 소개하며 양국의 혼인과 관련된 다종다양한 현상들을 분석했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성들과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는 지금, 상대국의 혼인법제도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 보고서라 하겠다.
32개의 지옥도를 통해 본 신화 세계
-사후세계를 중심으로-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강지연
앙코르와트의 사원을 일종의 신화적 도상이라는 측면에 주목하여 사원에 담긴 신화의 세계관 즉,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을 이해하는 데 도전했다. 저자는 힌두교의 3대 주신으로 우주 파괴의 신 시바, 창조의 신 브라마, 그리고 질서 유지의 신 비슈누를 언급하며 신화와 도상에 대한 논의를 펼쳐나간다. 한편 본 글은「퍼스 기호학에 있어 도상기호icon의 재현성」(박연규,2004)를 인용하여 앙코르왓의 벽화에 나타나는 이미지들이 상징하는 도상성을 파악하고, 신화 속 이야기의 재현적인 특징을 찾고자 노력했다.
캄보디아와 개발원조
-과학기술 ODA를 중심으로-
과학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 권예슬
전통공여국과 신흥공여국 중간에 위치한 한국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본 보고서는 평소 자주 접했던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에서 한 발짝 나아가 과학기술ODA에 집중했다. 연구자는 본 보고서에서 우리가 과학기술ODA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주변 강대국들의 국익을 위한 적극적 ODA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위해서이다. 한편 한국형 ODA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강조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 어떠한 협력수요가 있는지를 모색했다.
캄보디아 환경정책: 개발과 보존
법학과 석사과정 이현경
본 연구는 세계적인 기후 변화, 생태계 파괴가 심화되는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보존과 개발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일려준다. 특히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를 대상으로 이 호수의 생태학적 가치, 경제적 가치, 환경 보존과 경제성장 사이의 딜레마, 그리고 생태계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캄보디아는 호수 파괴를 이끄는 빈곤 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으로 ADB(Asian Development Bank)가 USEMP(톤레삽 환경관리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다. 결국 캄보디아가 톤레삽 호수의 자원 역량을 개발하고 보전하는 사례를 통해 우리의 환경정책을 재점검 해보는 이정표를 제공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에 담겨있는 크메르 문명의 천문학
물리학과 석사과정 최선근
앙코르 와트 건축 설계에 내재된 천문학적인 원리에 대해 소개하는 본 연구는 고대 천문학 발전의 배경을 시작으로 앙코르와트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현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앙코르와트에서는 춘분과 추분, 하지와 동지에 앙코르 와트의 중요한 부분에서 태양의 일출이 태양과 정렬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춘분 때 서쪽 정문에서 사원의 중앙 탑을 바라보면 태양이 탑 위로 지나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고대 천문학에 대한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서들에 등장한 천문기록을 되돌아본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삼국시대의 천문기록은 약 240개이며 고려사에는 약 5천 개, 조선왕조실록에는 약 1만 5천개의 천문기록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천문학적 기록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대정치사의 특징
-크메르 루즈의 공산혁명을 중심으로-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한새해
론 놀의 망명 이후 급진적 공산정권이 프놈펜에 들어섰는데 이것이 바로 폴포트의 공산체제이다. 본 연구는 캄보디아에 킬링필드라는 동족대학살이 자행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캄보디아 현대사의 역사적 배경과 그것이 함의하고 있는 의미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폴포트의 급진적 개혁정치, 민주캄푸치아의 몰락 등을 이야기하며 격랑 속에서 진행된 캄보디아 현대정치를 깊이 있게 조망하고 있다.
캄보디아 여성의 삶, 어제와 오늘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 권진영
이 글은 캄보디아 여성들의 전통적 삶을 알아보기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여성과 관련된 어떤 전통들이 존재했는가를 조사했다. 이러한 전통에 견주어 현대 캄보디아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사회적 지위 및 활동 들이 한국의 그것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등을 살펴봤다. 동남아의 친족체계, 가족제도, 성과 사랑 그리고 결혼이라는 섹션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살펴본 결과 (삭제)시대의 흐름과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와 자유를 부여했던 동남아의 전통은 흐려져 왔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 캄보디아를 비롯한 많은 수의 동남아 여성들이 일자리와 좀 더 나은 삶을 찾아 선진 국가들로 이동하여 이른바 ‘외국인 노동자’ 혹은 ‘외국인 신부’가 된지 오래다. 이는 여성들의 권리와 자율성 등과 관련해 많은 문제들을 낳고 있다. 이 보고서는 과거와 현대의 캄보디아 여성들의 삶과 활동 그리고 지위 등을 살펴보아 캄보디아의 이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과의 비교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캄보디아의 IT 분석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 박의제
이 보고서는 캄보디아의 IT기술이 어떨까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통신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IT관련 정책과 기술을 육성하는 정부 기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캄보디아의 유선 통신과 이동 통신을 세부적으로 알아보고 이를 주변 국가들과 비교해 캄보디아의 IT현황을 파악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캄보디아는 유선통신망이 열악해 이동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국가이다. 지금까지는 유선광대역 서비스의 속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무선광대역 서비스가 캄보디아의 열악한 유선 인프라 상황에 주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연구자는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캄보디아에게 IT기술에 있어서 많은 원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쳤다.
3킬링필드 사건과 캄보디아 과거청산 문제
-크메르루즈 전범재판과정을 중심으로-
사학과 석사과정 이은지
캄보디아를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주제는 앙코르와트와 함께 캄보디아 대학살(킬링필드)일 것이다. 캄보디아 역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하는 경우나 캄보디아 현대사만을 살피는 경우 내용의 전체가 킬링필드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킬링필드는 캄보디아의 현대사 전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킬링필드 사건의 원인과 전개과정, 크메르루즈 정권의 몰락과 전범재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제까지의 앞선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크메르루즈에 대한 인식과 크메르루즈로 인한 킬링필드에 대한 피해를 어떻게 처벌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거청산 문제와도 비교해 생각해 볼 것을 권장한다.
캄보디아 문화 유산 답사기
종교학과 박사과정 이대훈
캄보디아의 문화유산은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각각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 속에 민간 신앙을 간직한 형태로 이루어져왔다. 이 글은 크메르 문명에 대한 간단한 소개에서부터 시작한다. 나아가 각각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을 재조명해 두 거대한 종교를 병존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일까를 고민한 후, 그 시선을 애니미즘과 조상숭배 등으로 대변되는 민간 신앙으로 돌리자는 취지로 쓰였다. 이 종교와 저 종교를 그대로 병존해 서로 간에 갈등 없는 민간 신앙으로 조정하는 것. 큰 나라의 문화적이고 영적인 지배마저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 이들 모두는 앙코르 와트를 중심으로 한 크메르 문명에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포함한 열린 시간에 놓여 있다는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다.
대중적 신애(信愛) 운동으로 바라본 앙코르 유적
종교학과 석사과정 박재한
앙코르 왕조는 인도의 대서사시 내용을 통해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하고 신격화시킴으로써 백성들의 자발적 헌신을 끌어낸 데에 꽤 성공한 듯 보인다. 신왕인 데바라자에 대한 신앙과 마하바라타의 영웅들에 자신을 투영시킴으로써 자신은 신적인 초인으로서 세상을 통치한다는 것이다. 마하바라타, 기타에 나오는 신들의 이야기는 대중적 신애 운동의 모체가 되었으며 이러한 박티 사상의 강조는 중세기 새로운 신애 운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적합한 토대가 되었다. 이 글은 대중적 신애 운동의 관점에서 앙코르 유적을 서술하기 위해 앙코르 왕조의 역사부터 민간신앙에서 바라본 대중적 신애 운동에 관한 전반적인 해석, 행위와 신애의 관계, 신애운동의 원천 : 신들의 이야기, 앙코르 왕조의 왕권과 신왕 숭배사상, 효심의 종교적 승화에 대해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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