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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학원 신문사
[166호] 편집장의 글 - 분노와 일상 본문
분노와 일상
서강대학원신문사 편집장 장 혜 연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무더운 여름 공기가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물방울을 타고 날아드는 가을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작 위에 올려놓은 주전자 같습니다. 장작은 다양하지요. 세대갈등, 성별갈등, 이념갈등, 다양한 이권다툼… 물이 가득 찬 주전자가 김을 뿜고 있는데 참 조마조마 하던 차에 언제 끓어 넘칠지 몰라 마음 졸였던 문제들이 물이 넘치는 것처럼 한 번에 몰려옵니다.
우리는 자신의 시야 안에서 정보를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다른 사람이 되지 않는 한 온전히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게 당연지사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나누어가는 편 가르기를 즐깁니다. 누군 가를 ‘타자화’해서 미워하고 배척할만한 대상이 필요한 것일까요. 삶은 독사가 바글거리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다가 떨어지는 꿀물에 고통을 잊는 것이라지요. 사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내 마음의 평안을 위해 다른 이를 괴롭게 하지 않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어쩌면 옛날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단지 낭만의 시간을 그리는 것이 아닌. 한국사회가 타인을 향해 공유하던 기다림과 수용이라는 태도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도 시원한 빗방울에 열기를 식혀 가을하늘만큼 맑고 드넓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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