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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7호] e-sports는 sports인가? 한신대학교 e스포츠 융합대학원 주임교수 최 은 경 2023년 이스포츠는 국내 언론이 특히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이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스포츠를 2022년 중국-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승격시켰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되었던 아시안 게임이 2023년 9월 개막을 했고 e스포츠는 첫 국제스포츠 대회 정식종목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이스포츠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 이스포츠 종주국이란 명성을 가진 한국과 이스포츠 신흥 강국들이 7개의 종목(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LoL), FIFA 온라인 4, 스트리트 파이터 5, 펜타스톰, 몽삼국2) 메달을 두고 경쟁.. 더보기
[167호] 새로운 공간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도서관 공간, 문화를 담다- 의정부시 도서관 과장 박영애 도서관 역할과 공간 공공도서관(이하 ‘도서관’)은 시대 변화에 따른 사회문화적 요구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도서관의 역할은 도서관 공간 구성에 투영되며 시대별 공간을 통해 변화되어 온 도서관의 역할을 살필 수 있다. 국내 공공도서관의 시대적 역할을 살펴보기 위하여 10년 단위로 나누어 보면, 도서관이 설립된 초기부터 1990년대까지 각 가정에서 충분치 않은 공부방 기능을 대신해 왔다. 밀레니엄 시대인 2000년대는 컴퓨터의 도입과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의 공부방 기능과 함께 도서(종이책) 중심의 서비스에서 온라인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센터의 역할로 확장되었다. 2010년대는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문화적 향유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대.. 더보기
[167호]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로 인한 크리에이터 영상제작의 변화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이 옥 기 “생성형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기술로 콘텐츠 제작 환경은 혁신 중” 생성형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기술은 콘텐츠 제작 환경을 혁신하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Everything Everywhere)"는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편집상 등 총 7관왕을 수상한 작품인데, 두 돌멩이의 대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혔다. 이 장면은 런웨이의 그린 스크린 기능을 활용하여 몇 분 만에 완료된 시각효과이다. 이 기술은 미국 CBS의 "더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라는 토크쇼 등에서도 사용되어 제작 시간을 현저히 단축했다. 런웨이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생성 AI 기술을 제공.. 더보기
[167호] 지역중심과 문화균형발전의 과제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본부 본부장 김경희 ‘문화도시 영월, 어두운 석탄광산(鑛山)에서 빛나는 문화광산(光山)’으로 도약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04곳의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 현재까지 24곳이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그 중 강원도 영월군이 3만 8천여 명의 가장 적은 인구로, 문화체육 관광부의 제4차 법정문화도시(2022)로 지정되었으니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문화로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목표는 같다. 영월군의 문화도시 선정은 의미가 남.. 더보기
[167호] 팬 플랫폼과 아이돌 산업 영상문화연구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 강신규 팬덤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팬 플랫폼(fan platform)이 팬덤의 대표적인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 팬 플랫폼은 아이돌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소비하고, 팬 활동을 펼칠 수 있게끔 하는 온라인·모바일 기반 공간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공간이 갖는 대표적인 특징은 ‘올 댓 팬덤(all that fandom)’이다. 기존에 여러 채널로 분산돼 행해지던 팬 활동들은 이제 팬 플랫 폼으로 집중된다. 팬 모집·관리부터, 공지사항 전달, 자체 콘텐츠 유통, 온·오프라인 굿즈 판매 및 이벤트 예매, 그리고 팬과 팬 간 소통에 이르 기까지, 팬 활동 전반이 팬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덕분에 대표적인 팬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위버스(Wever.. 더보기
[166호] 디아스포라 독립운동가들의 분노와 승화 교훈 국학인물연구소 소장 조준희 ‘디아스포라(diaspora)’란 “정치, 경제, 법 등 사유로 원래 속해 있던 곳을 떠나 다른 데 살 수밖에 없게 된 사람이, 그 기원 장소와 강한 사회, 문화 연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려고 하는 삶의 형식”으로 정의되는 현대 사회학 용어다. 일제강점기 국외로 망명해 죽는 날까지 국혼(민족혼)을 사수하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전형적인 디아스포라였다. 나라를 잃자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호의호식한 부류가 많았지만, 분노하고 고향을 떠나 나라를 되찾을 방략을 모색한 부류도 있었다. 후자 중 인문학의 근간인 문·사·철 분야에서 공로가 있던 3인 사례로써 분노의 대아(大我)적 승화와 교훈을 확인해 보자. 1. 독립운동가의 분노와 망명, 시행착오 1) 흥업단 총무 윤.. 더보기
[166호]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증진 방안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증진 방안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선임연구위원 소셜미디어, 메타버스, 챗GP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됨에 따라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고 유용한 정보를 찾는 능력인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2022년 3월 25일 을 시행하면서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법제화하였다. 이에 따라 학교장이 학교에서 실시해야 하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은 ▲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접근 및 활용 능력 향상 ▲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 및 비판 능력 향상 ▲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회참여 능력 향상 ▲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민주적 소통 능력 향상 등 네 가지이다.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 전환교육 및 민주.. 더보기
[166호] 인플레이션이 일상이 된 New Normal 시대 부동산 자산의 변화 : 인플레이션 하에서 부동산 자산은 안녕하신가? 인플레이션이 일상이 된 New Normal 시대 부동산 자산의 변화 : 인플레이션 하에서 부동산 자산은 안녕하신가? 원광대학교 금융학과 최 남 진 최근 국제적으로 관심이 가장 큰 경제지표를 꼽자면 단연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 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에서 설정하고 있는 목표 물가(Inflation targeting) 또한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인플레이션이 경제주체들에게 주요 관심사가 되어 감에 따라 실질 가치 감소를 헤지(hedge)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 또한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플레이션 시대 긴 세월 동안 전 세계는 저물가의 골디락스(Goldilocks) 시대를 향유해 왔다. 이.. 더보기
[166호] 분노하라 분노하라 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 김 영 환 국민 일반에게 제시될 수 있는 규범 중 가장 설득력이 높은 것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나는 “누군가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다른 누군가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고를 것이 다. 이 문장에서 ’누군가‘라고 할 때의 ’누구‘는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가진 대상들, 대체로 말해 ‘동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나는 이 문장이 국민 일반에게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다른 모든 당위 문장, 예를 들어 “국가로 하여금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지게 하여야 한다.”라는 제헌의 최고이념보다 그 정당성이 더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 비추어 현실을 본다면 ‘공장식 농장에서의 가축 취급은 역사상 최악의 범죄일 것’이라는 .. 더보기
[166호] 낚시와 기다림 낚시와 기다림 낚시전문가 만쿨피싱(김세훈) 낚시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미끼를 꿰어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작은 쇠갈고리”, “여러 가지 도구로 물고기를 낚는 일“로 정의합니다. 구석기 시대 수렵채집 사회에서 각인된 유전자 덕분인지 사람은 누구나 수렵의 본능이 존재합니다. 이전에는 먹고살기 위해 행하던 생명유지활동이 현대사회에서는 재미와 즐거움 또는 성취감을 위한 레저스포츠의 형태로 행해지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낚시에 자연스럽게 입문하게 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SNS에서 낚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낚시는 제게 있어 다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유일한 취미이지요. 또한 주 5일 근무가 시행되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