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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학원 신문사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박사, 최승혁 “파파고 번역기 써봤어?” 지인이 물었다. 나는 10년차 중국어 번역사다. 번역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내게 이 질문은 터무니없게만 들렸다. ‘나를 뭘로 보고......’ 그로부터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다. “챗GPT로 번역해 봤어?” 우리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가장 먼저 대체될, 혹은 사라질 직업으로 통·번역사는 상위에 꼽힌다. 그렇다면 기계번역이 등장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게다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최대 화두가 된 지금, 번역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인간 번역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기계번역, 그리고 번역사에게 가져온 도전 기계번역의..

차별금지법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이었다. 1997년 3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DJ는 ‘지역·성·학력 등 모든 차별을 없애고 오직 능력과 인격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도록 하자’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내걸었다. 그는 색깔론과 호남 혐오에 맞선 민주화 운동가였고, 서울대·사법시험 출신 기득권이 즐비한 정치권에서 살아남은 상고 출신의 비법조인이었다. 여성운동 중심에 있던 배우자 이희호 씨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DJ가 차별금지법을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을까 싶다. 차별금지법은 DJ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가 차별금지법을 입법예고 했다. 그러자 성적지향·병력·학력 등 7가지 사유에 대해 개신교와 재계를 중심으로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7..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김송이 “메타버스 망하지 않았어요?” 관심 연구 분야를 밝히면 꼭 한 번은 듣는 소리다. 상대는 ‘언제 적 메타버스?’라는 뉘앙스를 굳이 숨기지 않는다. 세상 모든 만남이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질 것만 같이 떠들썩대던 사람들마저, 이제는 다시 바글바글 스타벅스로 모여든다. 앞다퉈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들었던 다국적 대기업도 관련 사업을 철수하거나 메타버스 부서를 축소했다. 지난해 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내 메타버스 이용자 수가 4.6%에 지나지 않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정말 닫힌 문일까? 그러나 연구자로서 내가 보는 메타버스는 현대 기술 발전의 선두에 서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과 결합하여 다양한 매체 간 상호작용을 지속적..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박순형 MZ세대는 최근 사회적 관심의 증가 추세에 있으며 최신 트렌드의 중심에 서서 향후 사회의 주역이 될 세대이다. 이들이 소비와 경제활동의 주축으로 부상함에 따라 독특한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따른 기성세대와는 다른 삶의 방식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MZ세대는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의 정보통신기술에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SNS를 통한 사회적 관계가 일상화되어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사회적 이슈나 가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MZ세대의 이러한 가치관과 소비성향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MZ세대는..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공공커뮤니케이션&공공외교 석사과정 정채영 최근 신촌 연세로 옆 스타광장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느 공연자들과는 다릅니다. 얼핏 보면 댄스팀 같은데, 노래를 부르는 걸 보니 티비에서 보던 아이돌인가 싶습니다. 그러나 티비에서 보는 아이돌이라기엔 풍기는 분위기나 특히 바로 앞의 관객들 분위기가 여느 아이돌들과는 다릅니다. 이들은 바로 '지하아이돌'입니다. 지하아이돌이라는 어감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지만, 이들은 그 누구보다 무대를 사랑하는 어쩌면 가장 순수한 사람들입니다. 지하아이돌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의 국민 걸그룹 'AKB48'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AKB48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

연세대학교 글로벌엘리트학부 문화산업관리전공 교수박응석 1장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라는 스릴러 드라마에 반복되는 문장이다. 표현이 추상적일수록 해석이 다양해져 사람들은 그 표현에 자기를 투사한다. 그래서 나는 이 표현을 내 연구 분야인 기호학에 대한 이야기로 느꼈다. 물론 덴마크 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어떠한 사물도 관측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특성이란 것도 없다”고 주장한 것을 기반으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쓰러진 나무는 소리가 나지 않지.”라고 결론을 내리고 마칠 수도 있지만 좀 더 사유의 모험을 떠나보도록 하자. 위에서 말한대로 관찰자가 없으면 소리가 없다고..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영화전공 강사 박영석 ※ 영화 컨택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 세계의 시간은 선형적으로 흐른다. 인간은 그 흐름을 시계를 통해 표준화하고 그에 따르며 산다. 물론 개인들에게 지각되는 시간의 속도나 기억의 선명도는 각기 다르겠지만, 흘러가버린 과거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흐릿해지며 아직 도달하지 않은 미래가 언제나 불확실성의 영역에 잠겨있음은 자명하다. 그런데 언젠가 새로운 언어를 익히면서부터, 자기 머릿속에서 미래가 지각되기 시작하고 그 지각된 미래의 덩어리가 과거와 동일한 층위에서 마치 기억처럼 환기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혹은 과거도 미래도 더 이상 기억의 심층에 잠기지 않은 채 현재의 층위에 나란히 놓이게 된다면? 그렇다면 그 정신 안에서 시간..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노유정 게임 속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유료 결제를 한 경험이 있다. 유료 결제는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도 있지만 일정 확률로 희귀하거나 능력치가 뛰어난 아이템을 뽑을 수 있는 ‘랜덤 뽑기’ 방식도 있다. 이를 얻기 위해 그 당시 5,000원 상당의 아이템을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시도하며, 원하는 아이템이 나오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러다 뉴스 기사를 보던 중 ‘게임기업 000, 확률 조작 논란’이라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3%의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알고 보니 1% 확률이었던 것이다. 게임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의 확률이 항상 좋을 수는 없겠지만, 조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니 그동안 쏟았던 시간과 돈이 허망하게 느껴졌다. 추후, 게임기업..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수료 호규현 바야흐로 다양성의 시대다. 다양성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른 특성”(Jones, Dovidio & Vietze. 2013)을 의미한다. 정보가 쉴새없이 빠르게 오가는 현대 미디어 환경과 탈근대주의의 접합은 우리를 다양성의 시대로 이끌었다. 사실, 다양성은 시대를 막론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특성 중 하나다. 매일 완전히 똑같은 일상을 보내며 자란 쌍둥이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 둘의 생각, 감정, 행동에는 서로 다른 점이 없을까? 현실에서는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비현실적인 상상을 해봐도 그 둘을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얘기하긴 어렵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름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한국인은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그 자연스러움을..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김경보 사실상 한국 사회에서 다이어트는 성별과 연령을 뛰어넘어 사회적으로 부과되는 일종의 신념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 놀라운 편집 기술을 통과한 훌륭한 남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자주 노출되는 현재 미디어 환경은 이러한 맹목적 다이어트 추구 성향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는 것이 권력처럼 여겨지고, 자기관리라는 명목 아래 매력적인 몸을 갖는 것이 중요한 목표로 여겨지는 사회. 새해 계획 중 하나에 반드시 체중 감량이 포함되며, 최상의 몸을 보여주는 프로필 사진을 찍고 만인에게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된 사회. 이러한 분위기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미디어의 영향력에 민감하고,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