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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8호] 간호사를 위한 간호협회는 없다 간호사 세 인 2023년, 꿈에 부푼 소식이 전해졌다.  간호법 국회 통과. 임상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간호사로 일해온 나로서는 흐뭇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현장을 떠나며 가졌던 괜한 죄책감 같은 것도 흐려지는 듯했다. 꿈은 오래 가지 않았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고, 간호법은 폐기되었다. 간호사는 코로나 때에도, 메르스 때에도 사람들이 근처는커녕 스치기도 싫어하는 환자들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땀을 뚝뚝 흘리며 환자에게 처치하고, 밥을 먹이고,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했다. 국민은 이러한 간호사들을 날개 없는 천사,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래서 조금 더 희망이 짙어졌던 걸지도 모르겠다. 고생한 만큼, 사람들이 알아.. 더보기
[168호] K리그의 봄 유튜버 뷰티풀풋볼  “오늘 경기는 전석 매진으로 현장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바야흐로 K리그의 봄이 찾아왔다. 인터넷 사전예매로 표를 구하지 못한 축구 팬들은 아쉬움에 경기장 주변을 맴돌고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해도 주차장 자리가 빠듯하다. 응원하는 팀의 원정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많은 전세버스 행렬이 이어지고 구단 MD 샵에는 신상 유니폼과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 줄이 생긴다. 축구 종가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현재 대한민국 K리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지난 2023시즌 K리그1의 평균 유료 관중 수는 10,733명을 기록했다. K리그1 누적 관객수는 244만 명이며 K리그1, 2 통합 300만 명의 유료 관중을 달성하며 1998년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가 활약하던 인기(누적 2.. 더보기
[168호]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다시 원작 결제로 이어지기까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수료오 유 선 웹툰 원작 드라마의 열풍  최근 몇 년간,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어, 2024년이 시작된 이후만 해도 '피라미드게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살인자ㅇ난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4년 현재, 웹툰 원작 드라마의 제작 건수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OSMU 전략의 활발한 적용을 반영한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드라마에서 다시 웹툰으로 이어지는 OSMU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웹툰의 팬으로서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는 경우와 드라마를 통해 웹툰을 처음 접하게 되는 각각의 경로는 콘텐츠에 대한.. 더보기
[168호] YNWA, Normal one 위르겐 클롭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최의락 ‘리중딱(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이야)’이라는 단어는 축구를 즐겨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이다. 과거 리버풀 팬에게 리중딱이라고 한다면 격하게 화를 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리버풀이 중위권 팀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리버풀 팬에게 리중딱이라고 한다면, 팬 대부분은 언제 적 리중딱이냐고 하며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리버풀 팬들이 이렇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오늘 소개할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클롭’덕분이다. 현대 축구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감독, 리버풀을 다시 강팀으로 올려놓은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는 현시점에 그의 업적을 돌아.. 더보기
[168호] 아이돌 팬덤 문화 생일 카페 블로거 태님  팬덤은 이제 수동적인 팬 활동에서 벗어나 프로슈머(Prosumer)로서 하나의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이지연, 2022). 팬들 스스로 굿즈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동시에 소비하고, 자발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즐기며 팬덤 내의 축제로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팬에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은 자신의 생일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특별하고 소중한 날로 여겨진다. 동일한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음껏 축하하고,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기념일인 것이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하철 전광판, 버스 배너 광고, 전시회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팬들이 직접 개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반 카페를 대관하여 진행되는 생일 이벤트 카페는 K-POP 팬덤의 대표적인 생일 축.. 더보기
[167호] 실내식물의 월동준비 - 두꺼운 옷을 꺼내어 입듯 식물도 월동준비가 필요해요 - 리빙, 식물 전문 인플루언서 / 작가 퀘 럼 https://in.naver.com/el512 저는 요즘 날씨가 추워지니 베란다 화분들을 위해 매일 베란다 창문을 여닫느라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우리 집 베란다는 남향 베란다인데, 낮에는 햇볕이 깊게 들어와 창문을 닫았을 경우 온도가 30도 이상까지 오르는 반면 밤에는 햇볕이 들어오지 않으니 온도가 확 내려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밤낮 기온차가 심해버리면 화분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게 되지요. 따라서 낮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온도를 낮춰주고, 밤에는 창문을 닫아 온도를 올려주는 방식으로 온도 조절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온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좀 불안한 방식이기는.. 더보기
[167호] [한중 수교 31년]‘유학생’을 통해 융합과 교류로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대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강사 JIN XIANMEI 한중 수교가 지난해로 30년을 맞이했다.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이후 단절되었던 양국의 관계는 1992년 정식 외교관계 수립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수교 첫해인 1992년 64억 달러의 무역 규모는 2020년 2,415억 달러로 약 38배 증가했는데, 초창기의 경공업이나 중화학 위주의 무역 교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빠르게 전환되었다(국제무역통상연구원, 2021). 이처럼 경제통상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은 자연스럽게 인적 교류를 포함한 사회문화적 교류로 확대되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의 증진에 기여하였다. 한중 양국은 문화적으로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이다. 두 나라 모두 유교문화의 뿌리가 있고, 사람들의 삶.. 더보기
[167호] 겨울 독서 북규 https://in.naver.com/gngn3660 안녕하세요. 저는 도서 전문 인플루언서 북규이자 독서 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천홍규)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저에게 책이란 하나의 두꺼운 배게 같았고 정말 가지기 싫었던 취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렇게 책과 동반하며 삶을 살아가게 된 이유를 묻자면여러가지 이유 중 대표적으로 하나가 있습니다. 아마도 몇 년 전에 있 던 나태함과 각박한 삶에서 구출 받고 싶어 책에 다가갔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 막상 생각해 보면 그런 사소한 도전 덕분에 지금의 제 삶으로 변화할 수 있었고 한층 더 발전될 수 있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늘 책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그렇다 보니 책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고 책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다보니 .. 더보기
[167호] 공연관람, 그 천 개의 매력 속으로 네이버 공연전시 인플루언서 / 작가 최 승 희 “어쩌다가 이에 이르렀는가?” (何故至於斯? - 굴원屈原 어부사漁父辭 중) 공연 관람을 시작한 뒤 인생이 바뀌었다. 어린 시절 로망을 실현하여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나도 모르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하여 네이버 공연전시판에 고정 집필도 하고 리뷰 책도 내고 했지만, 그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직장-집-육아의 쳇바퀴를 돌며 평범하게 살던 내가, 어쩌다가 이에 이르렀을까? 대학 시절에 공연 관람에 대한 로망이 생겼는데, 이 로망에 불을 지펴주신 분은 교수님이시다. 수업 중 어쩌다 뮤지컬 이야기가 나왔는 데 그분 말씀이, '인간을 가장 깊이 감동시키는 장르가 뮤지컬'이라 하시고, 그 힘은 드라마와 음악의 시너지에서 나온다고. 또,그걸 가장잘 하는(뮤지컬.. 더보기
[167호] 한국대학, 세계를 만나다: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동화 연세대학교 해외홍보 담당 노 민 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재한 외국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명동, 인사동, 경복궁과 같은 서울 시내 주요 관광명소는 물론 성수동, 도산공원 등 MZ핫플은 인증샷을 찍는 외국인들로 넘쳐난다. 주요 관광지와 핫플 못지않게 많은 외국인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대학 캠퍼스다. 한국의 대학 교육은 글로벌한 시각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 대내외적인 이슈들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들에게 외국인 유학생들의 증가는 국제화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이룰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3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만 명에 이르렀으며 팬데믹 이후 빠른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주로 중국, 베트남과 같은 .. 더보기